하반기 듀얼카메라 검사장비 매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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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업체 하이비젼시스템(대표 최두원)이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상반기 주춤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의 듀얼카메라 채용이 하반기에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하이비젼시스템의 검사장비 매출이 본격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1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연초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듀얼카메라 탑재 관련 비즈니스가 지연되고, 일본의 소니가 지진 피해를 입는 등 악재가 겹쳐 상반기 실적은 타격을 좀 입었다"며 "하지만 3분기에는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 이월된 매출이 3분기에 잡히고 듀얼카메라 매출이 더해지면서 올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얘기다.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비젼시스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50억원 내외로 전망되고 있는데 3분기부터 듀얼카메라 매출이 본격화되며 연간 700억~8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를 하나로 합친 형태로, 한 개의 고화소 모듈이 피사체의 초점을 잡고 또 다른 저화소 모듈이 주변 배경을 촬영한다. 기술 장벽과 단가가 높아 국내 부품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국내 스마트폰 업체와 중국 화웨이 등이 듀얼카메라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애플도 향후 차기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을 비롯한 카메라 부품업계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도 현재 자율주행차와 드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관련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전장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시장에도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올해보다는 내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77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 규모다. 주가는 8월 고점인 1만2000원대를 터치한 이후 최근 7000~8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내 회사 측은 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