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확대 및 2Q 기업실적 호조 속 외국인 기관 매수
[뉴스핌=정탁윤 기자]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썸머랠리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04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12.66포인트(0.62%) 오른 2043.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0p 오른 2033.52 개장한 뒤 상승폭을 꾸준히 키워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점 2031.12를 하루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섬머랠리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이후 주요국가들이 양적 완화를 확대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됐고 2분기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조정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의 지속과 함께 신흥국 증시로 유동성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실적 개선 모멘텀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을 배경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운송장비, 화학 등은 올랐고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80억원, 78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15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POSCO 등이 상승했고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91개 종목이 상승했고 30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0포인트(0.62%) 오른 700.73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