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학습효과로, 적립식 접근"
[뉴스핌=김선엽 기자] 수익률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신통치 않다.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경계감이 여전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누적 판매규모(순유입액)는 6693억원이다. 계좌수는 총 15만8879개다. 지난 6월말에 비하면 244억원 느는데 그쳤다.
2007년 해외펀드 비과세를 실시했을 때 출시 이후 한 달간 해외주식형에 1조2631억원이 몰렸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다가 7년 만에 부활했다. 올 2월부터 내년 12월 29일까지 약 2년 간만 가입할 수 있다.
과거 상품이 매매차익과 평가차익에만 비과세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환차익까지 비과세 대상이어서 혜택이 커졌다. 전체 판매액 중 상위 10개 펀드에 3522억원이 설정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국가별로는 중국이 1417억원, 글로벌 1060억원, 베트남 802억원, 미국 243억원 순이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수익률 상위 4개 펀드는 2월말 출시 이후 10%대이며, 10개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소위 '몰빵'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봤던 학습효과 때문에 한꺼번에 들어가기보다는 적립식으로 접근하면서 수익률이 좋으면 빼고, 조정을 받는다 싶으면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수익률이 좋아 7월에 환매규모가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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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 |
한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8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다. 뒤를 이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 등이다.
상위 10개 펀드 중 5개가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다. 글로벌에 투자하는 펀드 3개와 베트남, 미국에 각각 투자하는 펀드가 1개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