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7월 서비스업 경기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문이 늘어났지만 고용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지수가 하락했다.
스타벅스 <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각)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지수가 55.5를 기록해 전월 56.5에서 하락했다.
지수가 50을 상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회복이 둔화된 셈이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밑바닥 경기가 강한 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업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가운데 고용 지수는 후퇴했다. 또 민간 수요가 늘어났지만 기업들은 투자를 기피하는 움직임이라고 ISM은 전했다.
서비스업 경기는 미국이 2009년 침체를 벗어난 뒤 경제 회복의 커다란 버팀목이었다. 지난달 지수가 뒷걸음질 쳤지만 ISM이 집계하는 서비스업 지수는 7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민간 서비스 부문이 미국 전체 고용에서 71%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2009년 6월 침체 탈피 이후 1290만건의 일자리 창출에서 서비스 업종의 비중이 94%에 달했다.
앤드류 헌터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민간 소비가 GDP 성장률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서비스 부문의 경기가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