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하나투어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매수 타이밍은 3분기 실적을 확인할 때도 늦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2분기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1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30%에 가까운 송객 수 성장에도 패키지 판매단가(ASP)가 역대 최대 하락폭(-22%)을 기록했고 면세점의 영업 적자폭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 면세점의 올해와 내년 영업적자 예상액을 각각 기존 183억원 및 82억원에서 248억원 및 158억원으로 낮췄다.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매출 규모 조차 달성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면세점 내 2위 사업자 호텔신라조차 시내점의 이익률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2~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 판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2018년 이전에는 면세점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하나투어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하면서, 내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후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6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