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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야후 인수로 '실리콘밸리 부동산' 대박

기사입력 : 2016년07월28일 15:27

최종수정 : 2016년07월28일 15:27

실리콘밸리 노른자위 부동산 취득…활용 방안 미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야후 인수로 인터넷 관련 유저 기반 확보와 더불어 기대치 않게 실리콘밸리 노른자위 땅까지 손에 넣게 됐다.

27일 자 LA타임스는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가 마무리되면 야후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Sunnyvale)에 소유하고 있는 약 100만 스퀘어피트(약 2만8100평) 캠퍼스를 소유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서니베일 지역 <출처=구글맵>

부동산업체 리치 커머셜 회장 마크 리치는 야후가 소유했던 서니베일 부동산 가치는 약 5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산했다.

서니베일 지역은 IT 대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몰려들면서 수 년째 사무실 임대료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평균 사무실 임대료는 스퀘어피트(0.0281평)당 4.17달러로 1년 전보다 70센트가 오른 반면 공실률은 12.1%로 이전보다 1.5%포인트가 줄었다.

최근에는 IT 대기업들도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 매매와 임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페이스북의 경우 멘로파크에 35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부지는 31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애플은 현재 두 번째 캠퍼스를 짓고 있으며 총 규모는 28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버라이즌이 내년 초 야후 인수를 마무리 지은 뒤 서니베일 부동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

매체는 버라이즌이 해당 부동산을 팔거나 다시 야후측에 임대할 수도 있고, 값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유저에게 매각할 수도 있어 옵션은 다양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결정은 버라이즌이 과거 인수한 AOL과 야후를 통합한 뒤 인력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리치 회장은 버라이즌이 서니베일 부동산을 매각한다면 매수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며, 구글이나 실리콘 밸리 부동산 투자 수익을 노리는 해외 투자자들이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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