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DS부문 영업이익 2조7900억원, 전분기 대비 19.7% 상승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전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놨다. 반도체가 포함된 DS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 시황 부진속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2조7900억원, 매출액 18조43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 증가하고 영업이익 27.9%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7%, 영업이익 19.7% 각각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DS 부문 영업이익을 2조5000억~2조7000억 수준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상회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6400억원으로 전분기(2조6300억원)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1분기 2700억원의 적자를 냈던 디스플레이가 1400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힘을 보탰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황은 연간으로 보면 2분기가 저점이고 3분기가 고점"이라며 "구체적 숫자는 집계 중이나 경쟁업체 대비로는 선방을 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용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과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48단 V-낸드 공급 확대로 실적을 개선했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기업용 SSD 등 고가 제품 판매 증가와 48단 TLC 수율 개선에 따라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평균판매단가 동향과 큰폭의 이익률 상승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갤럭시 S7 등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판매 확대, LCD 신공법 수율 개선과 대형 TV향 패널 판매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가격이 TV, 모니터 패널가격 반등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강보합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