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가전부문·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호조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9분기만에 8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또 한번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조1400억원, 매출액 50조94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8%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 22%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9분기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 고지를 회복했다.
또 지난해 2분기 6조9000억원 이후 5분기 연속으로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 역시 1분기만에 다시 5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은 IM, 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T·모바일(IM)부문은 영업이익 4조3200억원, 매출액 26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 영업이익 56.5%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4% 하락하고 영업이익 10.8% 상승했다. 갤럭시 S7과 S7엣지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가전(CE)부문은 영업이익 1조원, 매출액 11조5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 영업이익 390.5%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9%, 영업이익 102%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DS) 부문은 영업이익 2조7900억원, 매출액 18조43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 증가하고 영업이익 27.9%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7%, 영업이익 19.7%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환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시설투자는 4조2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원, 디스플레이에 1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8조8000억원이 집행됐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