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업체들과 유료서비스 협의 중, '서브팩'도 활용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6일 오후 5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에 가상현실(VR) 체험관이 생긴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CJ는 하반기 중 CGV극장에 VR 체험관을 유료 서비스 형태로 설치키로 하고, 콘텐츠 업체들과 가격 등에 관해 논의중이다. CJ는 우선 관람객이 많은 주요 지점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콘텐츠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10월 경 VR 체험관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진동 오디오 '서브팩' <사진=CJ E&M 음악부문> |
서브팩은 현재 CGV 청담시네시티에 설치돼 있다. 영화 관람시 관객은 시트 왼쪽의 조그셔틀을 이용해 직접 음향의 진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서브팩은 앞으로 CGV VR체험관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론칭 행사에서 "영화관, 게임, 운동, VR, 나아가 무인자동차 등 가능한 모든 미디어에서 서브팩의 진동 오디오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J E&M은 또 KT와 기술 협력해 지난 4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6 결승전에 가상현실 중계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총 3개 채널을 통해 출전 선수 부스 화면과 VIP 관람석 주변에서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4K 고화질 VR 영상으로 전했다.
CJ는 홈쇼핑 분야에서도 VR을 접목한 바 있다. CJ오쇼핑이 최근 페이스북에서 360도 VR 동영상 기술을 활용한 '1분 홈쇼핑' 방송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화면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IT업계 관계자는 "CJ와 같은 대기업이 VR 사업에 투자하면 결국 한국 콘텐츠 업체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된다"며 "현재 중국이 VR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자본이 투입돼 빨리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CJ CGV측은 "현재 영등포 영화관 외부에 이동형 부스 2개를 운영중이나 영화관내 VR관 오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