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논, 안젤리나, 니콜라, 마테우스, 이기우, 미셸, 니콜라, 천린(왼쪽부터)이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바벨 250'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CJ E&M>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바벨 250’에서 뉴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 JTBC ‘비정상회담’ 등 방송계에서는 줄곧 외국인 스타들이 출연해 이색 문화를 접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져왔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유리, 에바, 샘 오취리, 줄리안 등 외국인 스타들이 탄생했다.
글로벌 예능프로그램의 계보를 이어 tvN이 기획한 ‘바벨 250’이 지난 11일부터 전파를 탔다. 방송 초반임에도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프로그램 2회 만에 입소문을 타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끼와 개성에 더욱 시선이 집중된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바벨 250’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원형PD, 이기우(한국), 마테우스(브라질), 안젤리나(러시아), 타논(태국), 미셸(베네수엘라), 니콜라스(프랑스), 천린(중국)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원형PD는 프로그램의 기획 배경에 대해 과거 중국측과 통역사 없이 일을 하다 온전한소통을 하지 못한 박준홍 작가의 일화와 글로벌 공동체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자신의 생각과 합친 결과로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벨 250'의 한국 대표 이기우 <사진=CJ E&M> |
공동어를 만들어가는 외국인 7인의 이야기가 담긴 ‘바벨 250’에는 개성 만점의 외국인들이 등장한다. 한국 대표 이기우를 비롯해 2016 브라질 올림픽 개막‧폐막식에서 삼바 무대를 담당하는 마테우스, 프랑스에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니콜라 포르티에, 현금 자산 1조의 투자가 태국 대표 타논 바라야, ‘팔방미인’ 러시아 대표 안젤리나 다닐로바, 베네수엘라 2위 수퍼미녀 미셸 마리에 베르톨리니 아라케, 콘서트 디렉터 중국대표 천린까지 어느 하나 겹치는 캐릭터 없이 색깔이 뚜렷한 출연진들이다.
이원형PD는 출연진들의 섭외 기준에 대해 번역이 가능한 국가를 먼저 살펴봤다고 했다. 그는 “섭외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특정 국가를 정하기보다 통역이 가능한 나라를 선정했다. 아프리카와 스웨덴 출신의 출연진도 고려했는데 통역을 구할 수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섭외 과정에 대해서는 “구글과 SNS를 통해 재능이 있다고 생각 되는 사람들과 연락했다. 현지 통역가와 화상 통화로 섭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와 러시아 출신 안젤리나(오른쪽) <사진=CJ E&M> |
이날 참석한 외국인 출연진 중 향후 국내에서 방송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안젤리나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한국어를 배우는게 첫 번째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시즌에도 출연하고 싶다”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기대를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라질 출신의 마테우스는 특유의 활력 넘치는 성격으로 제작발표회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바벨 250’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 생각해 지원했다. 제가 모험을 좋아하는데 이 프로그램이야 말로 제가 경험한 가장 큰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 그리고 사람의 성격이 다 다르다는 걸 느꼈다. 이들과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돼 참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원형PD는 한국대표로 이기우를 꼽은 이유에 대해 “한국인 출연자도 외국인 출연자만큼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하고 매력적인 스타를 찾던 중 이기우가 눈에 띄었다. 사전미팅을 가졌는데 굉장히 소탈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원형PD는 이기우가 끌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청자는 여기가 한국이기 때문에 이기우가 호스트가 돼서 외국인들을 맞아들이는 걸 원했던 듯하다. 우리는 이기우도 정확히 N분의 1의 분량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예능 초보인 이기우는 “예능 경험이 부족해 순발력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 제작진이 주는 최소한의 소스를 노련하게 풀 스킬이 없다보니 초반부 방송됐던 부분에서도 눈살을 찌푸릴 만한 표정이나 행동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끝으로 이기우는 “소통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초반에는 겁을 먹어 많이 망설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적극적으로 변화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벨 250’은 7개의 다른 언어를 쓰는 7개국의 남녀의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