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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에서는 대구의 장윤정이라고 불리는 15살 소녀 김유빈 양의 트로트 가수 도전기를 소개한다. <사진=‘동행’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동행’은 23일 저녁 6시15분 제71회 ‘꿈을 노래하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동행’에서는 대구의 장윤정이라고 불리는 15살 소녀 김유빈 양의 트로트 가수 도전기를 소개한다.
어렸을 때부터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2번을 연달아 상을 받았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지닌 김유빈 양은 대구의 소문난 유명인사다.
한창 아이돌 그룹에 열광할 나이임에도 유빈이의 관심사는 오로지 트로트뿐이다. 트로트를 들으며 태교를 했던 엄마의 덕에 트로트에 빠지게 됐다는 유빈이.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해맑게 웃고 시험 점수 걱정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15살 여중생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프로의 모습으로 트로트를 부른다. 그러나 유빈이가 마음껏 노래하기에,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김유빈 양은 엄마 란옥 씨(46)와 단 둘이 살고 있다. 항상 쾌활하고 밝아 보이는 유빈이지만, 가슴 속에는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술만 먹으면 엄마와 유빈이에게 폭행을 휘둘렀던 아빠. 엄마는 그런 아빠로부터 어린 유빈이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곤 했다. 때로는 같이 맞서 싸우기도 해보고, 경찰도 불러봤지만 아빠의 폭력은 갈수록 더 심해지기만 했다. 결국 계속되는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는 이혼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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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에서는 대구의 장윤정이라고 불리는 15살 소녀 김유빈 양의 트로트 가수 도전기를 소개한다. <사진=‘동행’ 캡처> |
그러나 두 모녀가 마주한 현실은 가혹했다. 지낼 곳이 없어 방황하며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던 나날들. 거기에 아빠가 남겨놓은 빚까지 생활비를 마련하고 빚을 갚기 위해 엄마는 식당 설거지, 산나물 판매, 막일 등 그 어떤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마땅한 일거리가 없는 상황.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 엄마는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슬기를 잡으러 나간다. 힘들게 잡은 다슬기를 팔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뜸하기만 하다. 시간이 지나도 팔리지 않는 다슬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요즘 유빈이는 한 달에 한 번, 서울에 올라간다. ‘사랑의 이름표’와 ‘네박자’ 등을 작사한 김동찬 선생님께 노래를 배우기 위해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유빈이를 기특하게 여긴 김동찬 선생님이 특별히 시간을 내 유빈이를 가르쳐주기로 한 것.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트로트 가수 윙크가 작곡가 선생님을 만나러 온 것이다. 전국노래자랑대회에서 윙크의 노래를 선곡했을 정도로, 윙크의 팬인 유빈이. 윙크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이런 저런 조언을 얻으며 유빈이는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었다.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열다섯 살 소녀 김유빈 양의 일상은 KBS 1TV ‘동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