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도 3월 현대엔지비 이사직 물러나
[뉴스핌=전선형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비(非) 자동차 계열사에 대한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부회장(오른쪽).<사진=현대차그룹> |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엔지비의 등기이사직에서 각각 지난 5월 16일과 17일 사임했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엔지비 등기이사에서 3월 25일 퇴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계열 SI(시스템통합)업체고 현대엔지비는 산학협력 전문기업이다.
등기이사직 사임으로 정 부회장이 그룹 내 등기이사직을 맡은 곳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곳으로 줄었다.
현대차그룹 측은 두 사람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엔지비는 자동차과 연관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는 등 그룹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두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그간 정 부회장의 등기이사를 두고 ‘과다 겸직 아니냐’는 얘기도 많았다”며 “이같은 비판을 일정 부분 받아들이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