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각장애인 골퍼 조인찬(63·볼빅ᆞ)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조인찬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슈롭셔의 텔포드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SPS 한다 브리티시 블라인드 골프대회에서 1, 2라운드 합계 195타로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그로스 챔피언에 올랐다.
조인찬(오른쪽) <사진=볼빅> |
대회가 열린 텔포드 골프 &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길고 코스세팅이 어려웠던 탓에 출전선수들이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우승자 조인찬도 1라운드 96타, 2라운드 9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조인찬은 2008년 호주 블라인드 골프대회와 2012년 캐나다 블라인드 골프대회, 그리고 지난해 US 블라인드 골프대회에 이어 브리티시 블라인드 골프대회까지 4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인찬은 "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바라긴 했어도 막상 우승하게 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세계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아니지만 한국 최초란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아내와 캐디 역할을 해준 서포터 김신기 사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는 시각장애인 골프 종목이 신설된다. 올림픽 금메달은 조인찬의 또 다른 목표다. 조인찬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