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부국증권은 코스피가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유로존과 미국 등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16거래일만에 100포인트에 가까운 단기 급등세로 마디수인 2000선에 접근했고, 기관의 차익실현에 따른 수급 부담 및 상승 모멘텀인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는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국내 기관은 차익실현을 위해 2조500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날(21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오는 26일과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순매수세는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과정에서 연동된 패시브 형태의 자금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상당부분 유보되는 만큼 한동안 신흥국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도 당장은 대외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 속에 박스권 상단 진입에 따른 기관의 차익매물 부담이 있다"며 "다만 이같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감안하면 단기 숨고르기 이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추가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