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웃도어 디스플레이' 신규 수주 기대…실제 매출 영향 여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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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자동차내장재 제조업체 케이엔더블유(KNW)가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장한다. 특히 하반기 삼성전자로부터 아웃도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신규 수주, 실적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엔더블유는 삼성전자의 아웃도어 디스플레이(Outdoor Display) 제품에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샘플 제품을 최근 납품했다. 아웃도어 디스플레이란 말 그대로 온도 변화 등에 상관없이 외부환경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일컫는다.
케이엔더블유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 시트 등 내장재 제조이다. 지난해 해당 사업부문 매출액은 443억5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 수준. 나머지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등 디스플레이 보조 부품소재 사업부문에서 나온다.
하지만 최근 케이엔더블유는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로 실적이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47억7700만원, 영업이익은 16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액 716억1600만원, 영업이익 39억900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영역으로의 진출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케이엔더블유는 올해부터 삼성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면서 사업 확장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2월 삼성전자 '허브 패밀리 냉장고' 시리즈에 적용되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터치 패널 모듈 공급을 시작한 것.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아웃도어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아웃도어 디스플레이관련 부품을 고객사에 납품하는 게 목표"라며 "계획대로 제품 공급이 진행되면 필름 분야의 실적 악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개별기준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패널 사업은 진출 초기라 구체적인 매출액 규모를 밝힐 수는 없고 향후 납품이 기대되는 아웃도어 디스플레이 부문도 회사 내부적으로 정한 목표치는 있지만 외부에 공개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8월부터 아웃도어 디스플레이 매출이 발생한다면 전방산업 악화로 부진했던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제품을 독점 납품하는 것은 아니고 삼성전자가 공급처 다각화 차원에서 발주를 할 수도 있어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엔더블유 주가는 삼성전자 냉장고에 패널 부품을 납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올해 4월 8240원까지 상승,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수차례 급락세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6400원대 근처에서 횡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