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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비리'에 뒤숭숭한 정부…산업부 산하기관 '군기잡기'

기사입력 : 2016년07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7월20일 14:53

산하 공공기관 감사회의 개최…"무관용 원칙따라 일벌백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과 진경준 검사장(구속)의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정부가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산하 공공기관 40곳은 20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박태성 산업부 감사관 주재로 감사회의를 열고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공직자 및 공공기관 종사자의 기강을 다잡고, 대국민 신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다.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구속)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감사들은 하반기 공직기강 점검을 강화하고 적발된 비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기로 했다.

우선 공직기강 점검 강화 차원에서 여름휴가철 등 취약시기와 안전 및 재난관리 등 취약분야에 대한 공직기강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금품 및 향응 수수, 복무위반, 음주운전을 근절하고 부적절한 언행이나 갑질 행태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9월28일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관별 자체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관별 교육전담인력을 양성하고, 법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사례집을 제작해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관별 공직기강 점검 실적 및 교육 횟수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 실적이 우수한 기관 및 직원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 공공기관 40개 기관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박태성 산업부 감사관 주재로 감사회의를 열고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하지만 일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계기로 일반공무원에 대해 지나치게 '군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상당수의 공공기관 감사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얼마나 영(領)이 설지 의문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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