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서예선(45)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노블레스-모리턴 챔피언스 오픈 4차전’(총상금 4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4승째다.
서예선은 19일 경기도 가평의 썬힐CC(파72·577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했다.
서예선 <사진=KLPGA> |
서예선은 1994년에 KLPGA에 입회해 2007년까지 정규투어에서 뛰었다. 최고 성적은 2001년 제2회 마주앙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2위였다. 우승은 없었지만 오랜 기간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2008년에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고 잠시 드림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이듬해 다시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2010년까지 정규투어를 뛰고 난 후 약 2년간 휴식 기간을 가진 서예선은 2013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서예선은 “우승이라는 건 언제나 좋다. 날씨가 더웠지만 모두 같은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내 플레이에 충실 하고자 했다”며 “13번홀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해서 기억에 남는다. 전 홀에서 보기를 해 자칫하면 흐름이 끊길 수 있던 위기였지만 버디를 잡아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예선은 “2011년부터 일본에서 3년 정도 선수 매니저를 했다. 새로운 것을 해보려고 했지만 힘들기도 했고 선수가 선수를 챙기는 입장이 되니 막막했다”며 자신의 휴식기를 떠올리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수술까지 받게 됐다. 수술 후 재활하면서 공백 기간이 생겼고, 주위의 권유로 챔피언스 투어로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서예선은 “돌아와서 성적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같이 정규 투어 뛰던 선후배 친구들을 다시 만나서 좋았다.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이제 챔피언스 투어는 내게 있어 삶의 활력소이다. 골프를 치는 것이 재밌고 즐겁다. 챔피언스 투어가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서예선은 챔피언스 투어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13년도 상금순위 18위로 마쳤지만 이듬해부터는 상금순위 5위, 2015년에는 무려 3승을 기록하고 상금순위 2위를 기록했다.
챔피언스 오픈 2차전 우승자인 이영미(53)와 3차전 우승자인 정일미(44)는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1차전 우승자인 김선미는 합계 2오버파 146타를 쳐 공동 22위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