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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런던 테크시트(Techxit) 유발 우려"

기사입력 : 2016년07월19일 16:23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17:16

"첨단기술 인력 이동, 시장 진출 등 제한될 것"

[뉴스핌=이고은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기업 ARM을 인수하기로 결정하자,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영국 기술(tech)기업의 자국 탈출(exit)을 일컫는 이른바 '테크시트(Techxit)' 현상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 자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는 런던 소재 기술업체들 대부분은 유럽 각국에서 우수한 인재를 들여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 브렉시트로 인한 노동력 이동 제한은 기업 운영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핀테크(Fintech) 기업에는 유럽에 대한 '패스포트' 권리 제한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봤다.

잡지는 프랑스 파리보다 3배 많은 기술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던 '기술도시' 런던의 위상이 브렉시트로 인해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업계에 가득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경제 이끈건 기술기업"... ARM 떠나나 '우려'

<사진=게티이미지>

일본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약 35조원에 사들였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인수한지 3년 만의 일이다.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ARM이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 예측하고 대규모 베팅을 단행했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ARM 주가는 45% 치솟았고, 이어 19일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이날 10% 이상 빠졌다. 이미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ARM 인수로 부담이 더해질 것을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스프린트 주가도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전날 뉴욕 시장에서 5%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이코노미스트 지는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에서 나타난 신뢰와 영국의 다른 기술산업에 드리우는 그림자가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다"면서, 지난 10여년간 영국 경제를 이끌어온 기술산업에서 브렉시트로 인한 '테크시트'의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소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00개 이상의 기술 투자 프로젝트가 런던에서 이루어졌다. 파리는 381개, 프랑스 전체는 853개로 런던이 압도적으로 기술 투자에 매력적인 도시였음이 드러난다. 영국은 지난 2015년 핀테크 관련 투자만으로 5억2400만파운드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 It 인력 유입, 유럽지역 '패스포트' 권리 제한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런던 기술기업가 커뮤니티인 '테크허브'를 운영하는 앤드류 티비츠와 엘리자베스 발리는 산업현장에서 "공포와 우려"의 감정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원인은 브렉시트로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기술산업의 성공은 자유로운 노동력 이동에 많은 부분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허브 구성원의 절반은 영국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이며, 3분의 1은 중앙유럽에서 왔다. 가장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동유럽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출신이다.

더불어 런던 소재 핀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유럽지역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권한인 "패스포트" 권리가 제한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이민의 자유와 패스포트 권리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투자도 둔화되고 있다. 2010년까지 런던 소재 기술 기업들은 벤처캐피탈로부터 52억달러를 조달했고 이중 대부분이 미국 펀드에서 나왔지만, 티비츠 씨는 현재 "모든 내부 투자가 일시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한편,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10% 가까이 빠지면서 영국 기업의 인수 가격이 해외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변했지만, 손정의 사장은 "브렉시트 및 파운드화 하락 때문에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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