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마케팅 집중… 인수심사 강화로 손해율도 안정화
[뉴스핌=김승동 기자] 올해 초부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 현대해상이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CM)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올해 1월 17.9%에서 5월말 현재 19.6%로 높아졌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1월 17.9%, 2월 18.2%, 3월 18.3%, 4월 19.0%, 5월 19.6%로 올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6월에 20.0%를 돌파 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손해율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1월 83%에 달했던 손해율은 6월말(가집계) 7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현대해상은 예측하고 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거둬드린 보험료 중 교통사고 등으로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수익이 보험사 수익이 개선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텔레마케팅(TM)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초부터 온라인(CM)에서 직접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현대해상은 경쟁사보다 빨리 CM을 준비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할인 특약’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에 익숙한 3040세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함께 온라인 접근성이 경쟁사보다 좋아 당분간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이같은 점유율 확대는 지난해 7월 자회사였던 하이카다이렉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세운 온라인 집중 전략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너광고를 늘리고 3040세대에 마케팅을 집중했다.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를 보이는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삼성화재는 1월 29.0%, 2월 29.7%, 3월 30.1%로 상승 추세였지만 4월 30.0%, 5월 30.2%로 주춤하고 있다. 경쟁사인 동부화재는 1월 18.8%, 2월 18.5%로 현대해상보다 높았다. 그러나 3월 18.3%로 동일해졌으며 4월과 5월은 각각 17.9%, 17,0%로 현대해상에 뒤쳐졌다. KB손보는 1월 12.7%에서 5월 12.0%로 점유율 하락 추세다.
특히 만6세 미만의 자녀가 있으면 보험료를 할인하는 ‘어린이 할인 특약’을 지난 5월 최초로 내놓은 것도 손해율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 어린 자녀를 태우면 운전도 조심스러워진다. 이는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가장 먼저 온라인자동차보험(CM)을 도입한 삼성화재를 철저히 분석해 점유율 상승과 손해율 안정화를 모두 달성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며 “언더라이팅 강화로 악성 물건은 공동인수로 돌리고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낮은 가입자를 집중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