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따른 충격에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했다. 하지만 지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전날 영란은행(BOE)이 예상밖의 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충격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주식시장은 비교적 강한 저항력을 나타냈다.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이 돌진하자 시민들이 사방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5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58포인트(0.17%) 소폭 내린 337.92에 거래됐고, 독일 DAX 1.40(0.01%) 내린 1만66.90을 나타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4.77포인트(0.22%) 오른 6669.24에 마감했고, 13.01포인트(0.30%) 떨어진 4372.5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해진 프랑스 니스의 트럭 테러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공격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테러리즘”이라며 지난해 11월 파리 레스토랑 테러 사태를 계기로 발동한 국가 비상 사태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테러에 따른 직접적인 충격이 예상되는 여행 관련 섹터가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커다란 낙폭을 나타냈다.
프랑스 호텔 업체 아코르가 3% 이상 내렸고, 항공업체 이지제트 역시 2.6% 떨어졌다. 여행 서비스 업체 토마스 쿡 그룹이 4% 이상 급락했고, 영국 항공사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도 1% 이내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명품 시계업체 스와치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이익이 5~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데 따라 스와치 주가는 8% 가까이 폭락했다.
경쟁 업체인 리치몬트 역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3% 가량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테러 충격에도 유럽 증시 하락이 제한적인 범위에 그친 것은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는 2분기 6.7%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 예상보다 강한 펀더멘털을 나타냈고, 6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등 주요 거시지표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한편 유럽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장중 1.4% 떨어졌고, 유로화 역시 0.6%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