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자재 필두 0.6% 증가..시장 전망 0.1% 넘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경기 불확실성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리스크에도 소비가 탄탄하게 증가,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뉴욕 맨해튼의 쇼핑객 <사진=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6% 늘어났다. 이는 5월 수치인 0.2%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변동성이 높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소비는 0.7% 증가했고, 연율 기준 상승률은 2.7%로 집계됐다.
특히 건축 자재와 정원 관리 물품의 소비가 3.9% 급증해 2010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자동차 딜러들의 판매 실적은 0.1% 증가해 전월 0.5% 감소한 데서 반전을 이뤘고, 휘발유 판매는 1.2% 늘어났다.
고용이 꾸준히 개선된 데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 소비자들의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지표는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고용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면서 2분기 마지막 소매판매가 호조를 이뤘다”며 “실물경기와 임금에 대한 전망이 개선된 것도 민간 소비를 늘리는 데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