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정명훈 전 감독은 하루 뒤인 1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정상호 기자]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공금횡령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3시간여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15일 오전 10시경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서울 종로서)에 출석한 정명훈 전 감독이 12시40분쯤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정명훈 전 감독은 혐의에 대한 질문엔 묵묵부답이었다. 정명훈 전 감독은 지난해 2월 자신에게 책정된 항공료를 가족에게 양도하는가 하면, 자택 수리기간에 머문 호텔 숙박비를 공금으로 지불했다며 사회정상화운동본부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정명훈 전 감독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명훈 전 감독의 진술과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 혐의인정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정명훈 전 감독은 현재 법적 공방 중인 박현정(54) 전 서울시향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4일에도 검찰 밤샘조사를 받았다. 경찰 출석 당시 정명훈 전 감독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저보다 조사하는 사람들이 더 불쌍하더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향 사태에 대해서는 "human rights violation(인권유린 문제)"라고 표현했다.
박현정 전 대표는 정명훈 전 감독이 지난 3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로부터 모욕을 당한 것을 무시하지 못하겠다"고 말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고소했다. 정명훈 전 감독 역시 같은 달 박현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