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고진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단독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버디 8개, 보기 1개였다.
고진영 <사진=BMW그룹코리아> |
이보미 <사진=BMW그룹코리아> |
시즌 1승의 고진영은 지난주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시즌 상금랭킹 3위인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 오전 조에 플레이 하다 보니까 바람이 많이 없었고 샷 하는데 어려움이 많이 없었다. 생각보다 퍼트도 잘 돼서 스코어를 잘 줄일 수 있었다. 끝날 쯤에 바람이 조금 불긴 했는데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컷 탈락했던 고진영은 “지난주 예선에서 떨어졌다고 생각 안하고 대회에 안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 너는 멘탈이 특이하다고 얘기했다. 기억 속에서 잊혀진 것은 아닌데 나쁜 경험도 아니다. 예선 떨어지는 것이 무섭다면 대회를 안 나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
코스 세팅에 대해 고진영은 “페어웨이 러프도 길어졌고, 그린 주변 러프도 길어져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할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그린 중앙으로 공략하려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진영은 “지금 바로 상금왕을 하면 좋겠지만 신인 때 상금랭킹 7위, 지난해 5위를 해서 올해는 3위로 마감을 하고 내년에 상금왕을 하는 것도 전략적인 히스토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시즌 1승의 오지현(20·KB금융)이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고진영에 1타차 2위에 나섰다.
지난해 KL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3위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3위를 차지한 박성현(넵스)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샷감과 퍼팅감이 나쁘지 않았다. 후반 라운드 특히 마지막 홀이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박성현은 “3언더파로 끝냈으면 잘했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마지막 홀 더블보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더블보기로 인해서 2,3,4라운드 어떤 영향이 있을 지는 모르지만 정신이 번쩍 났기 때문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투어 진출에 대해 박성현은 “반반 생각한다. 아직 확실하게 부모님과 상의하지는 않았는데 잘 모르겠다. 갈 수 있는 여건이 생기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같다. US 여자오픈이 굉장히 즐거웠다. 코스가 재미있었고 같이 플레이한 선수들과도 즐거웠다. 미국 진출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있어서 가겠다고 하기에는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2년9개월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8)도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이보미는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감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바람 계산도 잘 못했던 것 같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어야 하는데 두 세개 놓치기 시작하면서 언더파를 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코스 자체는 쉽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흐름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 마지막까지 어렵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