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골프외에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아요. 요즘도 일주일에 3~4번은 연습라운드를 합니다.”
‘한국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61·타이틀리스트)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13일 강원도 강릉의 메이플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메이플비치 KPGA 시니어오픈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 우승한 최상호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통산 43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상호 <사진=뉴스핌DB> |
최상호는 만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부문에서 15승을 기록했다. 또 만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는 6번이나 우승을 안았다.
현재까지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만 합쳐도 64개나 된다.
최상호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 해도 또 하고 싶은 게 우승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과 내가 들어 올리는 트로피들이 모두 역사가 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1978년부터 반영된 KPGA 상금왕 부문에서 최상호는 통산 9번이나 상금왕에 올랐다. 이는 아직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최고령 우승도 최상호가 차지하고 있다.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상호는 2005년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전반 9홀에서 28타를 기록해 KPGA 코리안투어 9홀 최저타수 타이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60세 4개월 12일의 나이로 컷을 통과해 역대 최고령 본선 진출 기록을 세웠다.
또한 KPGA 코리안투어 단일시즌 최다승(4승) 기록도 갖고 있다. 최상호는 1985년과 1986년, 1991년까지 3번이나 단일시즌 4승을 기록했다.
최상호는 “앞으로 몇 번의 우승을 더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항상 노력하고 있고, 그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골프는 특히 더 예민한 운동이다. 훈련량은 예전보다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골프를 대하는 자세와 노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우승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