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최상호(61·타이틀리스트)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그랜드 시니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는 13일 메이플비치골프리조트(파72·617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상호 <사진=KPGA> |
김정 <사진=KPGA> |
그랜드 시니어오픈은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1라운드까지 선두 권오철(60·투어스테이지)에 1타 뒤진 최상호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을 남겨두고 권오철과 11언더파로 공동선두였다.
하지만 최상호는 18번홀에서 권오철이 파를 기록한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PGA 코리안투어 43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중인 최상호는 시니어부문(만 50세 이상)에서는 15승을 쌓았고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도 이번 우승을 포함해 6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시니어오픈(총상금 1억원)에서는 김정(56·볼빅)이 우승했다. 데뷔 첫 승이다.
2012년에 KPGA 챔피언스투어에 뛰어든 김정은 지금껏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1번 이름을 올린 적 있으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첫날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 박남신(57)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김정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 우승자 이부영(52·볼빅)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은 자영업을 하던 36세 때 지인의 권유로 골프를 처음 접했다. 이후 2010년 당시 티칭프로선발전을 4위로 통과해 KPGA에 입회한 뒤 2012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특전순위 1위로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김정은 “우승을 하니 나보다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더욱 기뻐한다. 우리 제자들이 어제 한국중고골프연맹 대회 예선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서 내가 기분이 좋아 잘 친 것 같다. 우리 제자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