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인비(KB금융그룹)가 리우올림픽 출전을 밝혔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을 밝힌 만큼 이제 관심은 메달 획득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자골프 올림픽 메달은 한국이 ‘싹쓸이’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박인비 <사진=뉴스핌DB> |
하지만 박인비의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전인지(하이트진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세 번쨰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박인비의 숙제는 올림픽까지 남은 한달 동안 컨디션을 지난해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직 시간은 있지만 올 시즌 공백이 너무 크다.
올 시즌 박인비는 10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기권한 대회는 3개, 컷탈락한 대회는 2개다. 시즌 최고 성적은 KIA 클래식에서 차지한 준우승. 이어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인비의 성적은 갈수록 나빠졌다.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8위에 그쳤다. 지난 5월 출전한 두 개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다. 또 지난 6월 출전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1라운드에서 무려 80타를 치고 기권했다. 지난 5월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에 84타를 치고 역시 기권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는 79타를 쳤다.
올 시즌 박인비는 부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성적이 초라하다. 박인비는 “주어진 시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대회에 출전해 성적으로 보여주는 길 밖에 없다. 올림픽 전에 성적이 좋다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박인비는 대회에서 4라운드 모두 뛴 것이 몇 개 안되기 때문에 올림픽 전 출전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올림픽 메달 경쟁 상대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핸더슨(캐나다) 등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