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대한해운 'SM DRAGON호' 대모된 포스코 사모님

기사입력 : 2016년07월08일 10:23

최종수정 : 2016년07월08일 10:23

포스코 황은연 사장 부인 문미경씨 대모로 참여..화주로 인연
대한해운, 20년 장기계약 전용선 2척 투입..신규선 7척 中 4척 신조

[목포=조인영 기자] 대한해운의 새 벌크선 명명식이 열린 곳은 목포 시내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배가 정박하는 안벽에 7일 출항하는 20만7000DWT급 벌크선 ‘SM DRAGON’호가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대한해운 발주로 대한조선이 수주해 만든 SM DRAGON호. <사진=대한조선>

벌크선은 곡물, 광석 등을 포장하지 않은 채 그대로 싣고 수송하는 선박을 말하며, DRAGON호는 20만톤을 넘어서는 ULBC(Ultra Large Bulk Carrier)에 해당한다. 

우중충했던 당일 아침 하늘은 행사를 목전에 둔 10시를 넘어서자 햇볕이 내리쪼이는 화창한 날씨로 변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선박 건조를 맡은 대한조선의 박용덕 사장, 대한해운이 소속된 SM그룹 우오현 회장, 화주사인 포스코 황은연 사장, 선박금융을 담당한 한국산업은행 김홍태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선박의 이름을 지어주는 대모로는 황은연 사장의 부인인 문미경씨가 나섰다. 

황은연 포스코 사장 부인인 문미경 대모가 명명식 행사 중 뱃고동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조인영 기자>

문미경씨는 "나는 이 배를 '에스엠 드래곤'으로 명명하나니 이 배와 승무원 모두에게 신의 축복과 가호가 깃드소서"라고 외치며 선박과 안벽을 이어주는 밧줄을 도끼로 내리쳤다. 

밧줄을 끊는 것은 새로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과 같은 의미다. 

문씨의 남편이자 화주 대표인 황은연 사장은 판매총괄팀장, 포스코China 영업본부장, 마케팅전략 본부장, CR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한 뒤 2014년에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인 2015년 7월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7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3년 12월 대한해운 발주로 대한조선이 수주해 만든 SM DRAGON호는 길이는 300m이며, 폭 50m, 깊이 25.1m로, 바로 옆엔 오는 9월 출항을 앞둔 SM PUMA호가 나란히 자리했다. 

두 선박은 포스코의 철광석을 장기 운송하는 데 투입된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6년 9월까지 20년이며 계약금액은 총 7211억원이다. 

배 하단과 선상을 모두 붉게 칠했고, 선박 이름이 표시된 가운데 부분은 푸른색으로 띠처럼 둘러 선명함을 더했다. 

철광석 등을 선박에 내장된 탱크에 실으면 광석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배가 깊이 잠긴다. 이런 상태로 오래 운항하면 불필요한 생물들이 달라붙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특수페인트를 바른다. 

선상에 올라서니 나란히 자리한 총 9개의 해치(덮개)가 눈에 띄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평상시엔 비나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닫혀있다가 석탄, 철광석 등 광물을 배 안에 담거나 꺼낼 때 양쪽에서 열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SM DRAGON호는 이날 출항해 열흘 뒤 호주(Port Walcott)에 도착한다. 철광석 등을 선적한 후 포항에 도착하면 총 21일이 소요된다. 소개를 맡은 박주석 선장은 “항해일정을 감안하면 1년에 12회를 왕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조선은 올해에만 7척의 선박을 들여온다. 이중 새로 만든 선박이 4척으로, 포스코 전용선은 2척이다. 나머지 2척인 SNNC(1척), GS동해전력 2호선(1척)은 하반기중 차례로 신규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투입되는 한국가스공사 LNG선 2척도 현재 대우조선이 건조중에 있다. 

한편, 대한해운은 1976년 포스코(당시 포항종합제철)와 광탄선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최초로 전용선 사업을 시작했으며, 경영악화로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년 뒤인 2013년 SM(삼라마이다스)그룹에 편입됐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