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출범 후 첫 증가세…10월께 3만명 돌파할 듯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탈북자는 7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자 수는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탈북자가 감소한 것은 북한 경제가 회복세를 보였으며, 북한 당국이 탈북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들어 탈북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국내 입국하는 탈북자 수는 15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내 거주하는 전체 탈북자 수도 올해 10월께 3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6월 말 현재 누적 탈북자는 2만9543명이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하나원이 지난 2009년 7월8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처음으로 내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은 유아방에서 탈북자들의 아이들이 장난감차를 타며 놀고 있는 모습이다. 탈북자 적응시설인 하나원은 1999년에 개원했으며 국가보안목표 '가'급 시설로 그동안 내부 공개가 없었다.<사진=뉴시스> |
한편 통일부는 오는 8일 김형석 통일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안성 하나원 대강당에서 '하나원 개원 1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하나원은 탈북자들의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나원은 '정부 3.0' 시책에 발맞춰 안성시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북한이탈주민 사회적응교육에 대한 그간의 성과를 뒤돌아보고, 각계각층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