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넷전문은행 로드맵 나왔다…시중은행 모바일로 배수진

기사입력 : 2016년07월06일 13:38

최종수정 : 2016년07월06일 13:58

시중은행 앞다퉈 모바일플랫폼 강화…인터넷전문은행 견제

[뉴스핌=김연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자인 케이(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 본인가를 신청하고 구체적인 은행 설립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신용정보망 사전 연계 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본인가 이후 조기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은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맞서 시중은행들은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모바일은행 간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 예시. <출처:금융위원회>

6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현장간담회에서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올해 8~9월, 11월~12월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 설립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들 예비인가자들은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대출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다양한 혁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계좌개설, 송금‧결제, 대출, 예금 이자, 자산관리 자문 등 현재 준비중인 다양한 온라인 금융서비스가 포함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구체적인 은행 설립 계획과 사업모델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이 한국신용정보원과 대부업권 신용정보를 공유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전 전산시스템을 사전 테스트해 신속한 출범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신용정보원 보유 대부업권 신용정보를 인터넷전문은행과도 공유함으로써 시장에서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시중은행들 역시 모바일은행 등을 통한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시장에서 고객 유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위비뱅크, 신한은행 써니뱅크에 이어 KB국민은행는 최근 모바일뱅크인 리브(Liiv)를 출시하며 모바일전문은행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는 펀(FUN·재미) 기능을 강조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6월 말 현재 가입자 7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엔 모바일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플랫폼사업부와 빅데이터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플랫폼사업부는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인 '위비뱅크'와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등의 모바일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환전앱과 자동차대출(써니 마이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특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환전 이용 고객만 55만명을 넘어섰고 마이카대출 취급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은행도 최근 모바일뱅크인 리브(Liiv)를 출시하며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했다. 국민은행의 리브는 일정관리와 경조사비용 송금, 환전, 모바일상품권 선물, 교통카드 충전,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상품구매 등을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IBK기업은행도 올해 초 아이원뱅크(i-one뱅크) 전담팀을 꾸려 서비스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KEB하나은행도 지난 5월 중국 내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모바일뱅크(원큐뱅크)를 내놓고 리테일 시장을 공략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조만간 모바일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각각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수익모델을 어떻게 정착시키느냐가 향후 경쟁구도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비용-효율성 측면과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의 DNA를 금융산업에 접목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금융서비스를 풀뱅킹한 경험이 적다"면서 "이에 비해 은행들은 자산관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기존의 많은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다양한 상품으로 모바일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