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삼성전자 등에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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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전자부품 제조업체 나무가가 베트남 2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고사양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 모듈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6일 회사측 관계자는 "베트남 1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상태가 돼 지난 4월 제2공장을 완공했고, 최근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무가의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카메라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 전체 매출액의 93% 비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카메라모듈에서 발전한 듀얼 카메라모듈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듀얼카메라의 경우 3차원 이미지 구현이 가능해 최근 가상현실(VR)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관련 업계에서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무가는 이 같은 듀얼카메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2공장을 증설했다. 특히 나무가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에 듀얼카메라 탑재를 공식화한 만큼, 설비 확충은 관련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선 이미 제2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일부가 최종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납품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퀄컴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제조사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직접 납품하고 있는 회사는 나무가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을 포함해 5곳 정도다.
해당 공장은 앞서 운영하던 1공장과 동일한 규모로 지어졌다. 생산능력(CAPA)은 제1공장에서 생산하던 기존 카메라모듈 기준 월 1000만개 수준. 다만, 구체적인 CAPA는 어떤 제품을 만들고 어떤 공정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보다 복잡한 공정이 필요한 듀얼카메라 제조 설비로 공장을 채울 경우 생산 개수는 적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나무가는 향후 듀얼카메라 제품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특히 카메라모듈 제작사 다각화로 하락한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을 듀얼카메라, 듀얼센싱카메라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듀얼카메라뿐 아니라 레이저 센서를 탑재해 열을 감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듀얼센싱카메라 양산에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며 "향후 노트북부터 모바일, 드론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해당 제품들이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에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나무가의 지난해 매출액은 4038억4700만원, 영업이익은 256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대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나무가는 올해 2월 52주 최고가인 8만64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최근에는 단기 등락을 거듭하며 5만300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나무가의 공모가는 3만7000원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