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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5>] 기상이변의 징후들 - 황사가 몰아치고 산성비가 내린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5:11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5:11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해마다 1월에서 5월 사이에 어김없이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다름 아닌 바로 황사이다. 황사(黃砂)는 문자 그대로 누런 모래이다. 중국 내몽골의 고비사막이나 타클라마칸사막에서 주로 발원한다. 황사는 봄철 편서풍을 타고 공업지대를 지나며 한반도로 이동해 우리를 괴롭힌다.
황사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건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사막화가 가속되고 있는 중국과 몽골의 반(半) 건조지역은 기후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다. 이에 겨울철 가뭄이 심한 경우 지표가 매우 건조해져서 봄철에 대기 중에 황사가 떠다니게 되고 강한 바람에 실려 한반도와 일본에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까지 먼지가 날아간다고 한다.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도 중국과 몽골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황사에는 납과 카드뮴 등 해로운 중금속 성분이 섞여 있다. 황사가 일어날 때 부는 강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또 흙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뿐만 아니고 흙먼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과 폐 질환 등의 병을 일으키고, 눈이 충혈되며 안과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황사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황사 전용 마스크와 눈 보호 안경을 쓰고, 긴소매 옷을 입어야 한다. 외출 전에는 로션을 발라 황사가 피부에 직접 들러붙지 않게 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꼭 온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요즘은 황사보다 ‘미세먼지’가 더 부각된다. 황사는 주로 봄에 발생한다지만 미세먼지는 사시사철 우리를 괴롭힌다. 미세먼지가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된다는 점이 알려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10월 이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미세먼지는 그야말로 가는 입자다. 입경 10㎛ 이하의 작은 입자를 미세먼지, 그중에서도 2.5㎛ 이하의 더 작은 알갱이를 초미세먼지라 부른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은 코털이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다 보니 호흡기를 그대로 통과해 체내에 침착된다.

미세먼지에 갇힌 도심 <사진=뉴시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황사의 경우처럼 중국을 탓하고 있지만 중국만을 탓할 수 없다.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같은 미세먼지에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은 주로 자동차, 공장 등에서 화석연료를 태우는 가운데 발생한다.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국내 미세먼지 중 중국에서 비롯한 것은 30~40% 정도였다. 중국의 오염이 우리나라 대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오염원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최근 환경부가 경유차에서 내뿜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경유차규제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런 연유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비가 오면 낭만에 젖어 비를 맞으며 걷기도 하고 심지어는 빗물을 식수로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비나 눈을 먹거나 맞아서는 안 된다. 이유인즉 다름 아닌 바로 산성비 때문이다. 산성비란 황산과 질산 같은 산성 물질에 오염된 비를 말한다. 보통 비는 약한 산성을 띠지만 산성 물질에 오염되면 산성이 더욱 강해진다.
산성 물질은 자동차, 공장, 발전소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나오는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이 공기 중의 수증기에 녹아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성 물질이 빗물이 되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 바로 산성비이다. 자연상태의 순수한 비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영향으로 pH값이 5.6 정도를 띠기 때문에, 산성비는 pH값이 5.6보다 낮은 강수를 말한다. pH는 수소이온 농도로 숫자가 작을수록 산성도가 증가한다. 모든 형태의 강우는 약산성이지만 인간활동의 영향으로 산성도가 더욱 높아지며 심할 경우에는 pH값이 2.6 정도까지 측정된다.

산성비는 식물의 잎에 떨어져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기공, 엽록소 등을 파괴한다. 따라서 식물이 양분을 만들지 못해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 또한 산성비가 땅에 떨어지면 땅에 있는 아연, 납, 수은과 같은 중금속과 만나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물도 산성화시킨다. 산성비로 인하여 토양이 산성화되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물이 산성화되면 플랑크톤이 잘 자라지 못하여 물고기를 비롯한 물 속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산성비는 호수와 하천을 오염시키며, 이곳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폐사시킨다. 또 이 물고기를 잡아먹은 사람의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탑이나 동상, 건축물을 부식시키기도 한다.
산성비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나 공장이 많은 지역에 자주 내린다. 그런데 이 산성비는 선진 공업국에서 더 문제가 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1970년대에 접어들어 1950년대에 비해 강수의 산성도가 2~3배나 증가하였다. 또 지난 20년 사이에 남부 유럽에서는 황화합물의 집적이 50% 증가하고, 스칸디나비아에서는 100% 증가했다. 네덜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남부, 미국의 북동부에서 캐나다에 걸치는 넓은 지역에서 pH 3~5의 산성비가 항상 관측되었다. 스웨덴의 9만 개의 호수 중에 1/4 정도가 산성화되었고, 노르웨이의 호수와 하천 가운데는 사실상 죽은 것이 많다고 하는데, 영국에서 날아오는 오염 물질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미국 동부의 호수들은 물고기가 살지 못할 정도로 산성화되었으며, 캐나다 또한 더 이상 송어나 연어들의 천국이 아니라고 한다. 이집트의 고대 유물들이 산성비의 피해로 부식이 진행되고 있고, 독일의 쾰른 성당의 벽돌도 부식되었다고 한다. 세계 곳곳의 나무들이 말라죽거나 목재 산업이 감소하고 있다. 독일의 검은 숲 지역과 북유럽과 캐나다의 산림지역 등이 대표적인 산성비 피해 숲 지역으로 꼽힌다.

날이 갈수록 비의 산성 정도가 강해지고, 산성비가 내리는 지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 기류의 영향도 산성비의 지리적 범위 확장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이처럼 산성비는 무차별적이고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서 영향을 미치므로 전 지구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산성비가 내리지 않게 하려면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체에서도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 물질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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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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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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