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마이너스 금리가 일본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상황에서 채권을 매각했을 때 차익에 대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면서 "마이너스 금리가 추가적으로 내려가지 않고서는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익률마저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일본계 자금의 해외증권 투자가 활발해졌다"며 "대외자산 증가로 일본 채권 거래량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좌예금에 마이너스 금리 적용은 거래감소의 또 다른 이유다. 그는 "채권 매각후 투자처를 찾지못한 매각 대금은 당좌예금이 돼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 받게 된다"면서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매각하는 것이 더욱더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금융기관의 소극적인 참여로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병하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2013년 이후 연간 60조엔, 2014년 이후 연간 80조엔 규모로 채권을 매입해왔다"며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량을 늘릴수록 시장의 유동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유통물량 감소로 변동성도 확대되는 것도 고민거리다. 전 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후 10년물 이상의 국채에 대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