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대형건설사들의 신규 주택공급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며 지난달 건설기업이 체감한 경기가 두 달 연속 나빠졌다.
주택시장 공급과잉 논란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대책이 발표되며 주택공사 수주가 감소한 데 이어 비주거용 건축공사 수주도 줄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6년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인 5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77.6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 5~6월 2개월동안 총 8포인트 하락했다. 올 들어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실장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대형건설사가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비주거용 건축공사 수주 지수가 대폭 하락하면서 더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견기업 지수는 5월보다 상승했지만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가 하락했다. 대형업체는 전월비 6.4포인트 하락한 76.9로 지난 2014년 4월(71.4) 이후 가장 낮다. 중견업체는 5.6포인트 상승한 90.9, 중소업체는 1.9포인트 하락한 63.3이다.
지역별로 서울에 있는 기업은 전월보다 4.1포인트 상승한 83.3이다. 지방기업은 10.4포인트 하락한 67.2다.
이 달 CBSI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3.5포인트 높은 81.1을 기록해 6월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7월에는 하절기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하락하지만 지난 5월과 6월 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한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라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이홍일 실장은 “지수가 6월에 비해서는 상승해도 상승폭이 3.5포인트에 불과하고 지수 자체도 80선 초반대여서 7월에도 건설경기가 큰 폭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