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0위 등 톱10 기업 7개 업종 포진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국 기업이 글로벌 톱10에 오른 업종은 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해 16개 업종 국내외 대기업들 글로벌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주요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반도체, 가전, IT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부문별 실적을 추출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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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CEO스코어> |
한국기업이 글로벌 1위인 업종은 생활가전(삼성전자) 1곳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CE)의 지난해 매출은 398억달러로 2위 소니(299억달러)보다 30% 가량 높았다. 3위는 LG전자(288억달러)였고, 4위는 필립스(265억 달러)였다.
글로벌 2위 업종은 철강(포스코), 반도체(삼성전자), 휴대폰(삼성전자)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404억달러로 1위인 인텔(554억)의 73% 수준이다. 국내 2위인 SK하이닉스(160억달러)는 글로벌 순위에서 퀄컴(253억달러), 마이크론(162억달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매출은 1위인 애플(1550억달러)의 56.7%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3년과 2014년에는 1위였으나 지난해 애플에 밀렸다. 3~4위는 중국 화웨이(196억달러)와 ZTE(152억달러)였다. LG전자(122억달러)는 애플 매출의 7.9% 규모로 5위였다.
포스코(494억달러)는 철강 업종에서 1위인 아셀로미탈 매출의 77.7%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2위 현대제철(137억달러)은 1위 대비 21.5% 규모로 글로벌 7위에 자리했다.
완성차, 자동차부품, 담배 등 3개 업종에서도 국내 대표기업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매출 규모는 글로벌 톱 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현대기아차(655억달러)는 10위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1위인 토요타에 비해 매출 규모는 27.8%다. 현대모비스 역시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306억달러로 8위에 올랐지만 1위인 독일 로버트보쉬와 비교하면 매출 수준이 39.7%에 불과했다.
담배 업종에서 9위인 KT&G(35억달러) 역시 1위인 필립모리스 매출의 13.2%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을 비롯해 유통, 통신, 식음료, 화장품, 제약, 인터넷, 금융 등은 국내 1위 기업이 글로벌 톱10 순위에 들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빅4는 대부분 글로벌 20위권에 머물렀다. 1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1위인 중국 시노펙 매출의 13.4% 수준에 그쳤다.
식음료와 화장품, 통신 업종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 규모가 글로벌 톱 기업의 10%대에 불과했다. CJ제일제당의 매출은 네슬레의 12.3%였고 아모레퍼시픽은 로레알의 14.7% 수준이었다. 통신 업종에서도 KT의 매출 규모는 AT&T의 12.9%에 불과했다.
롯데쇼핑은 글로벌 톱인 월마트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5.1%에 그쳤다. 한미약품은 스위스의 노바티스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2.3%다. 네이버도 매출이 아마존의 2.6% 수준이다.
금융 부문 역시 은행과 보험 업종 국내 1위인 산업은행과 삼성생명의 매출 규모가 글로벌 톱 기업의 21.6%와 14.4%로 격차가 컸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