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연준 은행 2분기 성장률 2.6% 예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로 확정됐다. 이는 앞서 발표됐던 전망치 0.8%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경제 전반의 수요 부진이 여전히 1분기 미국 성장률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수입 항만 <출처=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1.1%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0%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민간 소비가 부진했지만 기업 수출과 소프트웨어 부품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 전반적인 성장률을 예상치에 비해 완만하게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은 지난 4월 발표됐던 속보치 0.5%에서 0.6%포인트 상향된 셈이다.
기업의 소프트웨어 투자 및 연구개발(R&D)가 지난 1분기 4.4% 급증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0.1% 감소에서 대폭 수정된 것이다.
관련 투자가 늘어나면서 강달러 및 글로벌 수요 부진, 그 밖에 기업들의 자본 지출 둔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장비 투자는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앞서 제시됐던 전망치 9.0%에서 개선된 수치다.
기업의 전반적인 지출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를 0.58% 깎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예상치 0.81%에서 축소된 것이다.
1분기 수출 확정치 역시 전망치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수출은 당초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0.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 증가폭은 전망치 1.9%에서 1.5%로 하향 조정됐다. 서비스 부문의 소비 둔화가 전반적인 수치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가계 소득과 저축은 늘어났다. 1분기 저축이 7967억달러로, 당초 발표됐던 7826억달러에서 상향 조정됐다.
저축이 늘어난 것은 2분기 이후 소비가 늘어날 수 있는 여지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세후 이익은 2.2%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 0.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 8.4% 감소한 데서 강한 반전을 이룬 것이다.
한편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주요 경제 지표들이 2분기 성장률의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성장률이 2.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