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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조지 소로스, 파운드 ‘안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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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전 오히려 파운드화 매입
윌버 로스는 국민투표 후 파운드화 '사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파운드화가 20%에 달하는 폭락을 연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국민투표에 앞서 파운드화 하락 베팅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소로스는 파운드화에 대해 오히려 상승 포지션을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2년 공격적인 파운드화 숏베팅으로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참패시켰던 것과 엇갈리는 행보다.

영국 파운드<사진=블룸버그>

27일(현지시각) 소로스의 대변인은 공식 이메일 성명을 통해 소로스가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앞서 파운드화에 대해 ‘롱’ 포지션을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로스는 전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운드화가 아닌 다른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올렸다고 대변인은 발표했다.

투표에 앞서 브렉시트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됐을 때 소로스는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할 때 파운드화가 20% 이상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파운드화는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하루 사이 8% 이상 곤두박질 쳤다. 이날 파운드화는 장중 달러화에 대해 3% 이상 내림세를 지속,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헝가리 포린트화와 폴란드 졸티화가 각각 1% 내외로 밀리는 등 유럽 이머징마켓 통화 역시 동반 하락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소로스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재앙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고, 이에 따라 EU의 해체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유럽의 실물경제는 2007~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와 흡사한 상황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로스의 대변인은 파운드화 숏베팅 대신 그가 취했던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또 다른 억만장자인 윌버 로스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발표 이후 파운드화를 매입했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국민투표 하루 뒤인 24일 파운드화를 매입했다”며 “파운드화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파운드화를 포함한 자산시장의 폭락이 펀더멘털이 아닌 투자심리에 기댄 움직임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로스는 “브렉시트가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영국 역시 일순간에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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