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에서 기성을 열연한 배우 안성기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안성기가 리메이크 하고 싶은 작품으로 ‘라디오스타’를,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는 ‘10대의 반항’을 꼽았다.
안성기는 2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역할이 아직도 많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그 사람의 환경, 작품의 주제에 따라서 너무나 다른 작품이 될 거다. 세월이 지나가면서 내 표현 또한 달라질 거다. 비슷한 역할을 했는데 생각, 느낌, 시각으로는 전혀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출연작 중 특별히 리메이크 하고 싶은 작품이 있느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며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라디오스타’(2006)의 후속편은 어떻겠냐. 가장 편할 듯하다. 이야기는 그 이후 L.A에서 벌어진 일로 찍는 거다. 그쪽에 한심한 가수를 같이 붙여서”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반면 또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는 주저 없이 ‘10대의 반항’(1959)을 꼽았다. 안성기는 “필름은 없어졌는데 내가 제일 먼저 외국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에 특별상을 받았다. 김기영 감독 영화인데 한국전쟁 이후 아주 사실적인 우리 시대를 영화화해서 찍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스틸만 몇 장 남았는데 그 영화가 되게 보고 싶다. 내가 다른 영화는 고생했던 기억이 안나는데 그 영화는 난다. 추운 겨울 옛날 시민회관 서울시의회 신축 공사장, 남대문, 서울역에서 찍었다. 내가 7살 때 찍은 작품인데 돌아가신 박노식 선생님도 나오고 엄앵란 여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성기는 오는 29일 신작 ‘사냥’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우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