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정부 정책 개입 기대"…방어주 지수 견인
중국 증시, 소형주로 매수세…브렉시트 여파 제한
[뉴스핌= 이홍규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난 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여파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반등했다. 일본은 2% 가량 뛰어 올랐고 중국은 1% 넘게 오르며 지난주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정부가 조만간 시장 안정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27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39% 뛴 1만5309.21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1.77% 오른 1225.76엔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아소다로 재무장관에게 일본은행(BOJ)과 연계한 금융 시장 모니터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소 히로시 BOJ 부총재는 "아베 총리가 BOJ에 금융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토록 지시했다"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지시 사항도 부탁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이 브렉시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표명한 점도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방어주들이 지수를 견인했다. 제지와 철도 그리고 의약 관련 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후 5시 11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13% 상승한 102.01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도 브렉시트 우려를 털어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44% 오른 2895.5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27% 뛴 1만377.5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41% 오른 3120.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약세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장 중 내내 상승 흐름을 탔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크게 개방돼 있지 않은 만큼 브렉시트 여파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공업기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4.2%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2개월 연속 둔화세다.
1~5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월에는 6.5% 증가를 기록했다. 1~5월 공업 기업들의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가 내린 반면, 홍콩 증시는 강세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16% 오른 2만227.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4% 뛴 8567.2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21% 빠진 8458.8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