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미주 노선 모두 하락..해운사 내달 1일 GRI 실시
[뉴스핌=조인영 기자]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해운사들이 추락하는 운임에 울상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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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해운> |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글로벌 해운사들의 공동운임인상(GRI)으로 일제히 상승했던 유럽과 미국 서부노선 운임이 별다른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
유럽 노선은 이달 초 평규 760달러선에서 30% 가까이 떨어지며 현재 54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 서부노선 역시 이달 첫째주 평균 850달러에서 10% 하락한 770달러로 떨어졌다.
최근 컨테이너 종합용선지수(HRCI)는 442포인트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상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521.6포인트로 2주 전 보다 11.4%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6월 인상을 기대했던 해운사들은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당초 이달 부과 예정이었던 성수기 할증료(PSS) 시기도 미룬 상태다.
앞서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는 최근 다수의 선사들이 성수기 할증료 부과를 이달 15일에서 내달 1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할증료는 성수기 등 특정 기간에 수출화물이 몰릴 때 화주의 선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드는 선박용선료, 기기 확보비용 등 성수기 상승분을 보전 받을 목적으로 적용하는 요금이다.
다만 해운사들은 다가오는 7월 큰 폭의 운임 인상으로 손실 만회에 나설 계획이다.
머스크, CMA-CGM 등 주요 선사들는 내달 1일부터 아시아~지중해 노선 운임을 TEU당 1250달러로 올리고 아시아~유럽 노선은 1450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전형진 KMI센터장은 "하절기 성수기를 앞두고 컨테이너선 계선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나, 선사들이 성수기 할증료 부과를 연기하는 동시에 서비스 중단 등으로 공급조절에 들어가면서 운임하락 압력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