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장기 수익률 국내 펀드보다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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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복리를 전제로 자산이 두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인 72의 법칙(The Rule of 72). 연 3% 복리라면 72/3 = 24년이지만 1.5%라면 48년이다. 1%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자들은 곤혹스럽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연 3%를 주는 상품은 불티나게 팔린다. 뉴스핌은 안정적으로 연 3%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을 알아봤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저금리를 돌파하는 전략 중 하나가 분산투자다. 고위험-고수익 상품과 저위험-저수익 상품을 적절한 비율로 섞는 거다.
특히 국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분산하고, 해외 자산까지 추가해야 진정한 저금리 해결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재훈 미래에셋대우 영업부 이사는 "코스피가 몇년째 박스권에 갇혀있어서, 지수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국내 금리도 많이 낮고, 주력 산업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역동성이 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성엽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은 "국내 시장에만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 자산 비중을 조금씩 높여가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내 달러 자산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있다.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전화주문 등을 통해 해외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매할 수도 있다. 증권사 지점에서 해외채권을 매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들의 해외직접 투자 규모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40억9800만달러로 직전년도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
간접투자 방법은 해외펀드가 대표적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94%로 국내주식형펀드 성과(-2.40%) 보다 부진하다.
하지만, 3년 5년 장기 성과는 박스권에 갇혀있는 국내보다 낫다. 지난 3년과 5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8.05%, -3.71%였다. 국내주식형은 평균 1.89%, -9.08%였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조50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해외주식형펀드로는 4200억원 넘게 순유입됐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활용해 분산투자할 수도 있다. 지난달 출시된 한국투자SS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글로벌 운용사 SSGA 자문을 받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다. ETF로 주식, 채권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한다. 출시 한달만에 180억원 정도가 몰렸다.
다만 해외 시장에 투자할 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대외 이벤트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또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환율도 예의주시해야한다. 조재훈 이사는 "해외 투자의 변수는 환율"이라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원화 자산으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해외 투자의 경우 해당국 통화를 헤지하지 않는 것이 균형있는 자산배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를 국내 시장처럼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면 거래 비용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량한 기업들이나 성장성 높은 기업들 위주로 긴 그림에서 접근하라"고 설명했다.
김휘곤 HMC투자증권 PB마케팅 팀장은 "국내 가계 자산의 해외 투자 비중을 보면 아직도 해외상품을 투자하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험관리에 초점을 두고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