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설비투자 나설 듯..한투證 투자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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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코아스템의 자회사 '켐온'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코아스템의 적자를 메워주는 알짜 자회사인 켐온이 상장하면 코아스템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켐온은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받는 등 상장을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 22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주관사 계약 등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켐온은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등에 대한 안전성시험, 안전성 약리평가, 유효성평가 등을 진행하는 비임상전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와 바이오톡스텍 등 2곳과 함께 국내에서 3대 비임상 CRO 업체로 손꼽힐 만큼 관련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코아스템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투자하면서 수년째 손실을 내고 있지만 켐온이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며 모회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건 관련 업계에서 이미 알려져 있다.
실제 코아스템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40억3920만원, 영업손실은 16억810만원을 기록했지만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억7100만원, 13억67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켐온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설비 투자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켐온은 하반기 생산능력(CAPA)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장 증설 시기를 고려했을 때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주관사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코아스템의 상장 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과 켐온이 투자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조만간 켐온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 내부 심의 단계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켐온이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코아스템의 가치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켐온은 지난 2013년 코아스템에 인수됐다. 코아스템이 지난 5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코아스템은 켐온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