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납부 급증…임시공휴일 연휴효과도 일부 반영
[뉴스핌=이지현 기자] 5월 카드 승인금액이 6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보다 22.3% 증가한 수준이다. 공과금 서비스의 카드납부 증가와 임시공휴일의 연휴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5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카드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했던 것은 공과금서비스 카드납부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지난 5월 한달 간 공과금서비스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9조5000억원으로 카드승인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45.7% 증가한 수준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카드사별 세금납부혜택과 4대보험료 카드납부 확대 등으로 카드를 이용한 공과금 납부가 확대됐을 뿐 아니라,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의 영향으로 공과금 서비스 업종에서의 카드 사용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도 카드승인금액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4조8400억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8.0%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5월은 지난해 5월보다 휴일 수가 적어 소비지출이 적었을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5월보다 높은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을 보인 것은 임시공휴일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 외에 자동차 판매업종의 카드사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5월 국산신차판매 및 수입자동차 업종의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5월 대비 각각 46.3%, 47.0%증가해 2조4000억원, 899억원을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신차효과, 일부 수입차 업체의 프로모션 강화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
반면 유통업종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을 포함하는 유통업종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8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늘어났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의 승인금액 증가율이 13.4%인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며 "특히 편의점 업종 승인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1조원을 넘겼지만 증가속도는 둔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