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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1, 떨고 있는 기업들은?

기사입력 : 2016년06월22일 15:01

최종수정 : 2016년06월22일 15:05

영국 매출 비중 높은 해외기업들 피해 우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기업들이 입게 될 타격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글로벌 재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CNN머니는 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영국에 매출 상당 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일부 미국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팩트셋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매출 비중이 기업 전체 매출의 10%를 넘는 곳은 S&P500 편입 기업 중 30곳에 달한다.

그 중 맥주업체 몰슨쿠어스, 일렉트릭 유틸리티사 PPL, 보험사 윌리스 타워왓슨,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블랙록, 석유회사 아파치, 자동차 부품회사 LQK, 상업부동산 중개업체 CBRE,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 등이 브렉시트의 피해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모두 영국에 매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몰슨쿠어스는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영국에서 창출되며, PPL은 2011년 영국 유틸리티업체 센트럴 네트웍스 인수 뒤 영국 매출 비중이 30% 이상으로 확대됐다.

윌리스 타워왓슨의 영국 매출 비중도 25%가 넘으며 인베스코와 블랙록, 아파치, LQK, CBRE 등도 매출의 20% 이상이 영국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 불안으로 투표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기는 아시아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해오던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초래될 운영 혼란과 금융 리스크에 대해 아시아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일본 자동차 업계와 인도 대기업, 중국의 대기업 관계자 등 아시아 큰 손들은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투자 감소와 고용 감소 등의 악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기업들 상당 수가 EU의 관문이 되는 영국에 운영 기반을 두고 있다”며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일본 기업 투자 대상지로 영국의 매력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JBF)에 따르면 1000곳이 넘는 일본 기업들이 연간 영국에 1조엔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후지쯔의 경우 영국서 1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후지쯔 대변인은 “브렉시트 결과가 나오면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고객사 중 일부는 영국서 발을 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경고음은 인도와 중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영국의 EU 잔류에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영국서 6만9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인도 타타그룹 임원들을 비롯해 철강 및 통신 부문 관련 기업들도 영국 직원들에게 "신중한 투표"를 강조하며 브렉시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 운송업체로 영국서 택시와 버스 8000여대 이상을 운영하며 매출의 25% 정도를 거두고 있는 컴포트 델그로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비중을 영국에 두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틸리티 업체 YTL파워인터내셔널 역시 브렉시트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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