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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톱스타 아들의 유괴 사건 다룬 스릴러?…극단적인 미디어 세계 꼬집는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21일 18:21

최종수정 : 2016년06월21일 18:21

배우 엄태웅, 김아중, 지현우가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톱스타 여배우의 아이가 유괴됐다. 그리고 범인은 여배우에게 아이가 유괴된 상황을 담은 프로그램을 TV에 편성하라고 한다. 매번 미션이 주어지며 실패할 경우 아이는 사라진다. 시청률이 20%가 넘지 못해도 아이의 생명은 보장할 수 없다.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의 이야기다. 범인과 피해자의 쫓고 쫓는 스릴러 같지만 현 사회의 미디어의 부정적인 모습을 신랄하게 꼬집을 예정이다.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원티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이문식, 박효주, 이승준, 박해준, 전효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먼저 김아중은 ‘원티드’를 선택한 이유가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극중 맡은 정혜인은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곧이어 “작가가 준 편지 한 장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했다.

김아중은 “미디어에 종사하는 저로서도 충분히 생각해봐야할 내용이었다”며 “작가가 쓴 장문의 편지 내용만 봤을 때, 이 드라마의 주제가 분명했다. 전하는 메시지가 와 닿았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지현우가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극중에서 여배우 아들 유괴사건을 수사할 형사 차승인은 지현우가 연기한다. 지현우 역시 ‘원티드’의 메시지에 끌렸다고 했다. 덧붙여 단순히 범인을 찾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던져진 메시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지현우는 “시놉시스 뒤에 작가가 쓴 편지를 보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시청자에)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며 “범인을 잡는 과정에 그치지 않고 상황, 인물에 따라 생각하게 할 수 있는게 많아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원티드’를 편성하게 된 방송사 국장 역을 맡은 이문식은 드라마 출연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드라마 내용과도 연관이 있다.

배우 이문식, 박효주, 전효성, 이승준이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문식은 “제가 연기하는 최준구는 방송이 갖는 사회적 순기능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본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유괴라는 소재를 방송에서 어느 정도까지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민감한 소재라 시청자의 반응도 걱정됐다. 범인에 대한 응징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가 극중 국장이기 때문에 범인이 잡히면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는 저도 고민해봐야 할 듯하다. 찍으면서도 긴장감이 넘친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티드’는 납치 사건, 형사의 수사가 어우러진 스릴러로 보이지만 실은 각 캐릭터의 삶과 어우러진 이야기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김아중은 아이를 찾기 위한 엄마의 모성애 외에 집중할 요소가 많다고 소개했다.

배우 김아중이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김아중은 “혜인은 시청자와 공감하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정혜인을 연기할 때 감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 사건을 리듬감 있게 진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아중은 “‘원티드’를 볼 때 캐릭터들이 미션에서 겪는 행동의 변화를 제 3자 입장에서 지켜봐 달라. 드라마의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다”며 “김아중의 모성애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는 아니다”고 또 한번 강조했다.

박효주 또한 “극중 방송 작가 연우신 역을 맡았다. 그는 방송국에 오래 몸을 담은 사람이라 득과 실을 정확히 구분할 줄 안다”며 “이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연우신의 신념이 변화하는 스토리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극중 갓 입사한 프로그램의 조연출 박보연 역을 맡은 전효성은 “대본을 봤을 때 여배우 아들의 납치사건을 생중계하는 방송을 편성할 수 있을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리얼보다 더 리얼한 프로그램이 많다. 시청자, 방송사, 미디어 자체가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효성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를 통해 드라마가 전하는 큰 메시지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엄태웅, 김아중, 박해준이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다만 ‘원티드’가 선보여지고 우려되는 점은 유괴, 유괴를 다룬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이 현실적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날 ‘원티드’ 박영수 CP가 “가장 현실적인 스릴러”라고 설명했기에 그 우려가 더 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아중이 자세히 해명과 설명을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김아중은 “사실 여배우의 아들이 유괴됐다고 해서 아들을 찾으려 범인과 사투를 벌이는 프로그램을 채널에 편성받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다만 드라마의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장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더 자극적인 프로그램과 장치가 있는 리얼리티쇼가 많지 않나. 물론 드라마는 현실보다 더 과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완전히 현실과 동 떨어진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저 역시 그 상황을 최대한 믿고 연기하려고 한다. 제가 믿는 만큼 시청자도 믿어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승준은 “공중파에서는 편성이 안 될거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 개인 방송 등에서는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이런 사건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누군가는 편성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배우 엄태웅, 김아중이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극중 연예부 기자 역을 맡은 이승준은 “극 역할을 봤을 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제가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인물이다. 그 점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엄태웅은 혜인의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이자 프로그램  ‘원티드’를 연출하게 되는 PD 신동욱을 연기한다. 그는 자극적인 장치를 두기 좋아하는 성향의 PD다.

박해준은 혜인의 남편이자 성공만을 바라보는 소시오패스형 캐릭터 송정호를 맡았다. 아이의 아빠지만 쓰러져가는 회사를 살리려 시청률을 위해  ‘원티드’를 편성하는 방송사 사장이다.

동시간대 꼴찌로 종영한 ‘딴따라’ 이후 방송하는 ‘원티드’가 장르물로 동시간대 석권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2일 밤 10시 첫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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