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여론조사에서 반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렵증시가 강하게 뛰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브렉시트 공포감이 진정되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집중, 유럽 주가를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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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콕스 의원 <출처=블룸버그> |
20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11.89포인트(3.65%) 급등한 337.6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 역시 411.55포인트(4.31%) 랠리하며 9962.02에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가 253.52포인트(4.26%) 뛴 6204.00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187.75포인트(4.52%) 오른 4340.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브렉시트를 반대했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의원의 총격 사망 이후 여론조사에서 EU 탈퇴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폭등을 이끌었다.
유럽 증시의 상승 열기는 뉴욕증시까지 확산됐고, 파운드화와 원자재 역시 동반 랠리했다. 반면 달러화를 포함한 안전자산이 하락 압박을 받는 등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방향을 틀어 놓았다.
국민투표를 3일 앞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가 반전을 이뤘지만 헤지펀드와 그 밖에 투자 업계는 투표 향방을 둘러싸고 여전히 엇갈리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키트 저크 소시에테 제네랄 외환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에서 완만한 변화가 발생하자 금융시장이 과장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투표일까지 금융시장은 널뛰기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영국을 중심으로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로이즈7.6% 폭등했고, RBS와 바클레이즈, 스탠더드 차타드가 일제히 5~8%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코라도 파세라 이탈리아 전 산업부 장관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 이상 뛰었다.
폭스바겐은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5% 급등했고, 영국 주택업체 테일러 윔피와 버클리 그룹도 브렉시트 공포가 진정된 데 따라 5% 이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