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5조짜리 초대형IB, 뭣이 급한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박민선 기자] 좀처럼 공감한다는 사람이 없다. "이유가 뭔가요"라고 묻자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이 "글쎄올시다"다. 수장이 바뀐 뒤로 적잖은 호평을 받아온 당국이지만 이번만은 업계내 우군 찾기가 쉽지 않다.

좁은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반복하지 말고 큰 무대로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 자체를 문제삼는 건 아니다. 다만 거듭되는 증시 부진, 이로 인해 체력이 고갈돼 가는 지금, 굳이 자기자본 기준을 2조원 더 높인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

당국이 자기자본 3조원 기준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선보인 것은 5년전. 당시만 해도 프라임브로커 '면허'를 획득하게 되면 증권사들의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등 수익구조 다양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구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수천억원대 유상증자 소식에 나선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항의가 쏟아지졌지만 이들은 장기 성장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5년이 흐른 지금, 프라임브로커로서 이렇다 할 변신을 보인 증권사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영업 자율성 확보 측면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했다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레버리지 비율 규제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금융당국은 '빅 사이즈'를 조건으로 달아 극소수에게만 규제 완화를 허용하겠다는 분위기다. 불과 얼마 전까지 3조원대 나란히 서 있었던 증권사들 가운데 독보적 1위사가 탄생했다는 이유로 이를 기준으로 혜택을 주겠다고 선언한다면 형평성을 문제삼아 적잖은 갈등이 빚어질 게 뻔하다. '3조원'을 향해 쉼없이 달려온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중형사들의 허탈감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혜 논란을 무릎쓰고라도 해외 진출을 서두를만큼 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점도 의문이다. 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체력 강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검증된 부분이 없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지적처럼 M&A시장에서 외국계 IB나 회계법인에 주도권을 내주고 기업공개(IPO)를 주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집 키우기만이 정답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이를 통해 울며 겨자먹기로 또다시 자기자본 확대가 이뤄진다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무리한 유상증자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인수합병(M&A) 시장의 과열 및 거품 발생 등 부작용은 또 누가 감당해야 할까. 

비옥하지 않은 토양에서 섣부른 '솎아내기'는 한해 농사를 망치는 악수가 될 수 있다. 더 좋은 거름과 물을 주면서 생존력이 더 강한 열매들을 남기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에 유리할 수 있다.

3조원이든 5조원이든. 훗날 되돌아 본다면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일텐데 말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으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 이전도 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니라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김 전 총리에 대해 "TK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 항상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도 출마 선언 다음날인 지난 31일 MBC '뉴스외전'과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전임 시장으로서 그분(홍 전 시장)이 하려고 했던 것, 또 부족했던 것, 그리고 막힌 것, 이런 것들을 저도 경험을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고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4-02 09:36
사진
인니 동부 해상서 규모 7.4 지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해상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하며 상황 대응에 나섰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당초 규모 7.8로 발표됐으나 이후 7.4로 하향 조정됐고, 진원 깊이도 약 10km에서 35km로 수정됐다. 진앙은 필리핀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80km, 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약 1000km 떨어진 해역으로, 인도네시아 동부와 주변 해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NHK 캡처] 이번 지진으로 북슬라웨시주의 주도 마나도에서는 건물 잔해가 떨어지면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방송 메트로TV 등은 텔나테와 마나도 일대에서 다수의 건물이 파손되고 외벽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USGS는 본진 이후 최대 규모 5.5에 달하는 여진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진 직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북말루쿠주와 북슬라웨시주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진앙 반경 1000km 이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해안에서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괌 등지에서도 0.3m 미만의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지진으로 건물 밖으로 피신한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6-04-02 11: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