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이탈리아 vs 벨기에... 콘테(사진) “개막전 징크스 극복” vs 빌모츠 “44년만의 첫승”. <사진= 이탈리아 축구 협회> |
[유로 2016] 이탈리아 vs 벨기에... 콘테 “개막전 징크스 극복” vs 빌모츠 “44년만의 첫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유로 2016의 두 우승후보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뤼미에르에서 만난다.
피파랭킹 2위 벨기에와 랭킹 12위 이탈리아는 모두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E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양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E조는 벨기에를 비롯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웨덴이 속해 있는 이른바 ‘죽음의 조’다.
벨기에는 1972년 이후 이탈리아를 한번도 이겨보지 못해 반드시 설욕한다는 각오다. 벨기에는 유로 1980에서 이탈리아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유로2000에서 만났으며 이때 이탈리아가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현재 벨기에 감독인 빌모츠와 이탈리아 감독 콘테가 선수로 활약했다.
유로 2012 준우승팀인 이탈리아는 유로 대회 개막전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유로 2004, 2008, 2012 개막전에서 연달아 승수를 챙기지 못해 징크스를 더는 이어 가지 않겠다는 각오다.
벨기에 빌모츠 감독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긴다면 자신감은 높아 지겠지만 진다고 해서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개막전 상대로는 까다로운 팀이다. 처음부터 최고의 컨디션으로 상대해야 한다. 세리에 A에서는 수준 높은 선수들이 뛰고 있도 콘테 감독 또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온 것으로 안다. 이곳까지 우리를 응원하러 와준 팬들이 1만8000명 정도 된다. 지난 4년간 벨기에는 부단한 노력으로 본연의 색깔을 되찾은 팀이 되었다. 그래서 팬들이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12번째 선수인 팬들의 힘이 필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로대회를 끝나고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부임하는 콘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우리 모두 전사가 되야 한다. 계속 생각하며 준비해온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벨기에의 능력은 모두가 알고 있다. 벨기에에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 경기에서 반드시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벨기에는 공격과 미드필드가 강하고 수비진은 경험이 많다. 현재와 미래 모두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벨기에는 데 브루잉, 아자르와 베르통헌, 알더베이럴트, 뎀벨레 등의 ‘토트넘 라인’ 등 그 어느때 보다 화려한 명단을 뽐내고 있다. 이들의 개인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빌모츠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또한 대표팀의 중심을 굳건히 지켰던 맨시티 뱅상 콤파니의 부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도 큰 과제다.
뱅사 콤파니가 빠진 벨기에에 비해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여전히 견고한 편이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수비보다는 공격을 중시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양팀의 대결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서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빌모츠와 콘테가 선수로 만났던 유로2000 조별 예선에서는 이탈리아가 벨기에를 2-0으로 이겼다. 빌모츠 감독의 개인적인 설욕도 관전포인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