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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노동자 "최저임금, 세대 구분 말고 보장 및 확대해야"

기사입력 : 2025년06월10일 12:17

최종수정 : 2025년06월10일 12:17

"이재명 대통령, 최저임금 공약 내용 현실화 해야"
"지역 청년, 임금 덜 받아도 되는 2등 시민 아냐"
"낮은 임금 받고, 쪼개기 근무 등 부당 대우 겪어"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대 대학생 등 청년 노동자들이 생계 유지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진보대학생넷 등 청년 대학생 단체는 10일 서울 광화문 월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과 업종, 세대 구분 없이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진보대학생넷 등 청년 대학생 단체는 10일 서울 광화문 월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동결! 차별! 부수기' 퍼포먼스를 했다. 2025.06.10 chogiza@newspim.com

기자회견에는 이들을 비롯해 행동하는 경기대학생연대, 청년하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청소년 비상행동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자로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제시했던 '지역별 최저 임금 차등제'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경북대학교에 다니는 김상천씨는 "비수도권 청년 노동자 상당수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같은 일을 하고도 지역에 따라 다른 임금을 받는 것은 차별"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무려 청년을 대표한다는 대선 후보가 최저임금을 주지 않는 대구의 편의점 점주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이 말을 들으며 과연 이 사회가 우리를 동등한 국민으로 보는지, 지역 소멸을 정말로 걱정하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외쳤다.

이어 "대구의 한 시간은 (이준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의 한 시간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저급한 한 시간인 것이냐"며 "지역 경제를 살리자 말하면서도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가 열악한 일자리와 낮은 삶의 질에 있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같은 노동, 같은 임금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통용돼야 하는 상식"이라며 "지역 청년은 임금을 덜 받아도 되는 2등 시민이 아니다"고 했다.

한국외대 재학 중인 조세연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최저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빠듯하게 살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시절) 최저임금 관련 질의서에 답변한 내용을 현실화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대선 기간 노동계가 대선 후보들에게 '최저임금 인상 목표'를 질의하자, 당시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공익위원들이 근로자들의 생활안전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의결한 것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용자의 지휘·감독을 받는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자성을 부여해 최저임금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답해 기존에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못했던 특수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도급제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할 뜻을 내비췄다.

조 씨는 "최저임금 인상과 확대는 단순히 노동자가 돈을 더 받고 덜 받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더 넓은 선택지와 마주하는 일, 최소한의 주거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가는 일, 존엄한 생존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청년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일하거나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기도 하고,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쪼개기 근무를 강요당하기도 한다"며 "어리다며 노동자로 보지 않는 잘못된 시선들이 최저임금 사각지대를 만들고 부당한 인권침해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청년들이 받는 임금은 생계비이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종잣돈"이라며 "최저임금은 세대와 업종, 지역 구분 없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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