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소비자보호국, 영업점 민원 접수돼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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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화재와 흥국화재에 대해 불완전판매 검사를 벌인다. 이번 검사 대상은 두 회사의 본사가 아닌 영업점이라 이례적이다.
1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보험소비자보호국은 오는 17일부터 약 일주일간 삼성화재와 흥국화재의 영업점(지점)에 대해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보험소비자보호국은 지난 2월 금감원 조직개편을 통해 생긴 부서로, 소비자들의 불완전판매와 보험사기 등 독립대리점(GA)이나 보험사 영업지점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영업 관행을 검사하는 곳이다.
이번 영업점 검사는 그동안 금융사 중 유일하게 손해보험사의 민원만 증가 추세에 있고, 그 중 삼성화재와 흥국화재는 민원 발생량과 비중이 커 검사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사 대상 영업점들은 다수의 민원이 금감원에 제보된 곳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국에서는 보통 독립대리점과 보험사 영업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민원 등의 제보가 들어오면 검사에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는 금융업종 중 유일하게 민원 발생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손보사 민원 발생건수는 2만7685건으로 전년대비 14.4%나 증가했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1만9131건으로 전년대비 3.6%감소했다. 은행과 비은행(카드, 저축은행), 금융투자업종 또한 각각 16.4%, 27.8%, 27.7%나 감소했다.
개별사별로 살펴보면 건수로는 삼성화재가 689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현대해상이 5256건, 동부화재가 4386건, 흥국화재가 3969건, 메리츠화재가 3741건으로 뒤를 이었다.
흥국화재의 경우는 발생 건수는 적었지만, 연간 보유계약 10만건 대비 환산(민원지수) 수치가 89.61%로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는 37.04%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흥국화재의 경우는 일부 지점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 지점은 이미 폐쇄됐고, 업무를 이관한 지점이 검사대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검사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민원건수 때문은 아니다"라며 "이번 검사는 본사가 아니고 일부 영업점에 민원이 접수돼 검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