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치료제는 내년 라이선싱아웃 기대…API 적응증 확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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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바이오기업 아이진이 망막 치료제에 이어 올해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이명재 아이진 상무이사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20주년 기념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기존에 개발한 망막치료제와 동일한 원료의약물질(API)을 활용해 해당 약품의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이진은 현재 프랑스 등 총 6개 병원에서 당뇨망막증치료제 'EG-Mirotin'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중이다. 해당 제품의 API는 인체에서 유래한 재조합 폴리펩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어진 'EGT022'다.
아이진은 EGT022가 손상된 혈관의 정상화 및 안정화 효과가 있다는 데 착안, 초기 비증식성 당뇨망막증(NPDR) 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해당 질병은 당뇨 환자중 약 25%가 앓고 있는 합병증으로 황반 부종이나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해당 질병에 대한 초기 단계 치료제는 없다. 이 때문에 회사측은 올해 EG-Mirotin의 임상2a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내년에는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약품의 API가 손상된 혈관을 정상화시키는 효능을 보이면서 다른 질병에도 해당 약품을 적용, 적응증을 확대해나가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욕창치료제, 심혈관치료제, 신장치료제 개발 역시 이같은 적응증 확대의 일환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시일내 시판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은 연고 형태의 욕창치료제다. 해당 약품은 현재 임상 1·2상이 동시 진행중이며 내년 임상이 완료되면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심혈관 질환 치료제는 현재 연세의료원과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비임상을 마치고 오는 2020년 라이선싱을 정식으로 내놓는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신장 치료제의 경우 올해부터 유효성 평가 등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기초 조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약품은 망막치료제와 비슷하게 당뇨로 인한 합병증 증세로 신장 악화가 나타날 경우 해당 약물로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신장 치료제의 경우 올해 개발에 착수하겠지만 유효성 평가 등 기초 연구가 필요해 언제 제품화가 가능할 지 시기를 단정지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원료 물질이 인체에서 유래, 부작용이나 항체 반응이 없고 단순히 한 종류의 질병이 아닌 혈관 정상화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가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 부진한 실적에도 지난 2015년 11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아이진 공모가는 1만3500원이며 최근 주가는 2만6000원대다.
지난해 아이진의 매출액은 1억원, 영업손실은 52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억원,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